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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 4천억 원, 20분 만에 사라졌다… 순위 자체를 바꿔버린 바이낸스 해킹

류근웅류근웅 기자· 2026/11/5 9:04:22· Updated 2026/11/5 9:05:16

세계에서 가장 큰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우리 돈 약 8조 4천억 원(63억 달러)이 빠져나갔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을 '코인 역사상 최대 강탈'로 불렀다. 해커가 돈을 빼내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이었다.

노트북 한 대에서 시작됐다

바이낸스의 초기 조사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출발점은 한 엔지니어의 노트북 한 대였다. 해커가 노트북을 장악한 뒤 정상 권한으로 자금을 인출한 것이다. 탈취된 자산 가운데 비트코인은 18,270개, 시가로 약 14억 달러어치였고 나머지는 이더리움과 스테이블코인 등이었다.

2위와는 4배, 아래로는 10배

지난해 2월 두바이의 바이빗에서 15억 달러가 나가며 세웠던 '종전 최대' 기록을 4배 이상 차이로 넘어섰다. 3위 폴리네트워크(약 6억 1천만 달러)나 4위 론인네트워크(약 5억 4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10배가 넘는다. 2014년 마운트곡스 사태처럼 오래된 대형 사건들까지 순위에서 한꺼번에 밀려났다. 금액으로 따지면 이번 사건 하나가 그동안 쌓여온 기록들을 통째로 갈아치운 셈이다.

배후는 북한, 돈은 절반가량 묶였다

미국 FBI는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 트레이터'를 공식 지목했다. 탈취된 비트코인의 값만 북한의 한해 상품 수출액(KOTRA 집계 4억 6,859만 달러)의 3배다. 바이낸스는 지금까지 약 30억 달러를 회수하거나 동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출금이 재개되자 반나절 만에 5조 원에 가까운 돈이 고객 발로 거래소를 떠났다. 이 숫자가 보여주는 건 단순하다. '세계 최대'라는 간판과 내 돈의 안전은 별개라는 것.


분석 근거: 로이터 역대 가상화폐 강탈 팩트박스(2026.10), BBC 한국어, YTN(2026.11.2), 연합뉴스.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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