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추가 공격에 한국 증시 급락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 33일째인 1일(현지시간)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에 대대적 공격을 감행해 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고 선언했다. 이란의 필수 인프라와 발전소를 타격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현재 양국 간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혀 군사 충돌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나아가 다른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세계 원유 물동량 약 20% 통과) 보호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10.9원 오른 1512원으로 출발한 뒤 오전 11시 20분 기준 1520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종전 기대감에 30원 가까이 급락했던 환율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코스피(한국 종합주가지수)는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로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해 5271.92까지 밀렸고, 코스닥(한국 벤처기업 중심 지수)도 상승 출발 이후 1071.16까지 떨어졌다.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분쟁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3271억원, 1363억원을 순매도하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드러냈다. 전날까지 WGBI 편입에 따른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 기대로 환율·금리가 동반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안정' 흐름을 보였던 시장이 하루 만에 불확실성 국면으로 되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