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eTimes

AI 전력 수요 폭증에 나트륨 배터리 떠오른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9. 8. AM 2:13:08· 수정 2026. 9. 8. AM 2:13:08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속에 이를 뒷받침할 차세대 배터리로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핵심 원료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원료 가격 변동과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는 대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16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나트륨이온 배터리 마더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부터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개념검증(PoC)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력망 연계 실증에 들어간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 방식에 '어드밴스드 Z-스태킹(AZS)' 공법을 적용한다. 이 공법은 2024년 현대차그룹과 세운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를 시작으로 미국 합작법인 HL-GA에도 확대 적용된 사례다.

삼성SDI도 합류했다. 지난달 14일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에서 로봇과 휴머노이드, 우주·항공용 배터리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달 19일 사업보고서에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산 추진을 명시했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들려고 건설하던 공장을 ESS용 생산시설로 활용해 리튬인산철(LFP)보다 생산 단가가 낮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 뉴스룸은 지난달 19일 나트륨이온 배터리에 대해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뉴스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연간 도입 규모가 2035년 2473GWh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 도입 규모는 3726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SS 설치와 제조 설비, 소재 공급망, 전력망 인프라를 포함한 누적 투자 규모도 약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짚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높은 시장 잠재력을 지녔지만 LFP 배터리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미 LFP 기반으로 구축됐고 장기 운전 이력이 중요한 ESS 프로젝트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양산 경험을 갖춘 LFP가 당분간 주력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가격과 안전성, 저온 성능이 중요한 ESS와 상용차 시장부터 점진적으로 자리를 넓혀가는 국면이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