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84.5원 마감, 중동 불안에 상승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5원 오른 1484.5원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재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의지를 재확인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부각된 점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정학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동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가 맞물리며 원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을 앞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외국인 자금 흐름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배당금 역송금 수요까지 겹칠 경우 환율 상단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환율이 1470원대 후반에서 149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지정학 리스크가 추가로 확대될 경우 장중 1490원선 상향 돌파 시도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환율 상승이 전쟁이라는 비경제적 변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종전 가능성이 가시화되면 유가 안정과 함께 환율도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뉴스 플로우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장세가 불가피하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지속되는 미국과 이란의 신경전, 불안한 중동 전황이 유가 상승과 위험 회피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으며 환율 하단이 제한되는 흐름이지만, 수급상 달러 공급 우위에 상단 역시 제한되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95달러대에서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기조가 강경해지며 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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