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지지층 결속 다지기, 당권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재명 대표가 당내 권력 경쟁 구도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핵심 지지층을 다독이는 행보에 나섰다. 2026년 6월 24일, 정청래 전 최고위원이 사퇴하며 더불어민주당 당권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도 8월 17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당권 경쟁에서 반(反)정청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대응에 아쉬움을 표하며 김민석 총리의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가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것이 적정하다고 언급했다. 이후 유럽 순방 출국 환송회에 김 총리만 부르고 정 전 대표는 배제했으며, 귀국 환송회에서도 정 전 대표와의 악수에서 냉기 어린 표정을 보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대통령이 정청래 전 대표의 연임보다 김민석 국무총리나 송영길 의원 중 한 명이 당권을 잡는 '두 개의 레일' 구도를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이 정 전 대표의 연임에 부정적 태도를 드러내자, 정 전 대표는 이에 수용하기보다 독자적 행보를 보이면서 대통령과 전직 당대표 간 갈등 격화 및 국정 운영 부담 증대 우려가 제기됐다.
당권 경쟁의 주요 쟁점 중 하나로 '보완수사권 폐지' 문제가 거론된다. 정청래 전 대표는 과거 이 대통령이 개인 의견으로 보완수사권의 예외적 허용을 언급할 때마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주장해왔다. 이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보완수사가 악용될 여지가 없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까지 봉쇄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칼을 만들 수 있다'며 완전 폐지가 정답이라고 주장했고, 24일 당 대표직 사퇴 당시에도 검찰개혁 완수를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5일 '보완수사권 폐지'를 최종 입장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완수사권 폐지 이슈는 당권 경쟁의 주요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김 총리는 정부의 입장을 당에 전달했으며, 정부는 국회의 논의와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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