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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전력 수요 급증, 한국 제조업 투자에 영향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7. 5. AM 8:44:06· 수정 2026. 7. 5. AM 8:44:06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며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며 철강, 화학, 반도체 등 기존 제조업 분야는 전력 확보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반면, 전기로 제철소와 같은 제조업 공장 역시 막대한 에너지를 소비하며 전력망을 두고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 중서부 등 13개 주와 워싱턴 D.C.의 전력망을 운영하는 PJM은 올해 1분기 전력 도매가가 전년 대비 7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력 확보 경쟁은 미국 제조업의 생산 기반을 흔들고 있으며, 전력 공급 부족 가능성을 야기하고 있다. PJM은 내년에는 연간 6.6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구리·알루미늄 제련 업계는 신규 건설이 가로막히고, 반도체 패키징 분야 역시 비용 상승 문제에 놓이는 등 전반적인 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30년에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최대 15.3%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은 경쟁사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전력을 우선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미국에 대규모 생산 설비를 건설 중인 한국 기업들의 전력 확보 전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 라파예트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며,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상승하는 전기료로 인해 공장 건설 및 운영 비용 증가를 감수하거나, 투자 시기 조정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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