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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용잔고 급증…반도체 투심 회복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8. 16. AM 7:56:18· 수정 2026. 8. 16. AM 7:59:38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빚투' 자금이 반도체 투자의 핵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다시 모이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두 회사의 신용잔고는 지난달 말보다 삼성전자는 9.4%, SK하이닉스는 20.9% 증가했다.

잔고 증가의 뒤에는 주가 반등이 자리한다. 두 종목은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14일 삼성전자는 27만4천500원, SK하이닉스는 164만5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는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연초 1조7천197억원이던 신용잔고는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이끄는 강세장을 타고 지난달 9일 5조5천353억원까지 불어났다가, 반도체주 조정이 길어지면서 지난 3일에는 4조2천466억원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5조685억원으로 다시 5조원대를 회복했고, 지난 14일에는 4조8천821억원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도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지난 1월 2일 9천818억원이던 신용잔고가 7월 14일에는 5조4천624억원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조정 국면에서 지난 4일 3조9천803억원까지 빠졌지만,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되찾으며 5조원대를 회복했다. 시가총액 1위와 2위 종목의 잔고 확대와 함께 시장 전체 신용잔고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를 보면 신용잔고는 지난 3일 27조4천439억원에서 7거래일 연속 늘어 지난 13일 30조9천263억원에 달했다.

증권가 "바닥 통과…3분기 재평가 본격화 기대"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금리 인상, AI 투자 지속성, 이란 사태,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등의 우려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4.5배, 3.7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지금은 네 가지 우려의 소멸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돼 3분기부터 재평가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대감과 AI 인프라 기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반도체 주가가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인프라 기업의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가이던스(전망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국내 반도체주 투자 뉴스 등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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