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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여야 용산공원특별법 개정안 내주 처리 합의 공원녹지 기준 완화로 서울 도심 공급 확대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8. 20. PM 2:39:09· 수정 2026. 8. 20. PM 4:27:01

국회 여야는 용산 캠프킴 부지의 공원녹지 확보 기준을 완화하는 용산공원특별법 개정안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의견을 들은 뒤 내주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서울 도심 규모의 부동산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져, 주택 수요와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 발의 배경과 쟁점

용산공원특별법은 과거 미군 기지였던 용산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부지 활용 방식을 규정하는 법이다. 현행법은 부지 개발 시 일정 비율 이상을 공원녹지로 확보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이 기준이 상대적으로 엄격해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그동안 제기됐다. 개발 사업자 입장에서 판매 가능한 면적이 줄어들면 수익성이 떨어지고, 결국 사업 자체가 지연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캠프킴 부지는 용산공원 조성 대상지 가운데서도 상업·업무 성격이 강한 구역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주택과 업무시설을 함께 짓는 복합개발을 구상해 왔다. 다만 공원녹지 기준에 묶여 설계와 타당성 조사가 제자리걸음을 거듭했다. 기준 완화가 이뤄지면 건축 가능 면적이 커지고, 이는 곧 공급 물량 확대로 이어진다.

개정안의 핵심 내용과 예상 영향

개정안의 골자는 캠프킴 부지에 적용되는 공원녹지 확보 비율을 낮추는 것이다. 녹지를 부지 안에만 만들지 않고 인근 용산공원과 연계해 산정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유연화하는 방안이 거론돼 왔다. 여야는 앞서 논의 끝에 국토부와 서울시에 부지별 적용 기준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고, 이를 반영해 내주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두 갈래로 나뉜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 서울 도심에 대규모 복합 단지가 들어설 경우 수도권 주택 수요의 일부가 흡수될 수 있다. 반면 용산 일대 기존 아파트 값은 신규 공급 부담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지 규모가 큰 만큼 입주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시점에서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찬반 논쟁

찬성 측은 공급 확대와 도심 재생이라는 실용적 효과를 강조한다. 높은 기준을 고수하면 사업이 표류하고, 부지는 장기간 방치된다는 논리다. 여야가 처리 시점까지 합의한 것은 정치권 전반이 공급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 목소리도 있다. 환경단체와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공원녹지 축소가 도심 열섬 현상과 생태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용산공원 자체가 오랜 시민 운동 끝에 확보된 공간이라는 역사적 맥락도 거론된다. 서울시의 의견이 개정안 내용에 어떻게 반영되느냐가 향후 논쟁의 결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입법 절차와 전망

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시행령과 서울시 조례 개정 등 후속 절차가 이어진다. 이후 사업 시행자 선정, 설계, 허가 절차를 거쳐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와 서울시가 제시할 구체적 기준안이 나오기 전까지 실제 공급 규모를 단정하기는 이르다.

다만 여야 합의라는 정치적 동력이 확보된 만큼 법안 처리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완화된 기준이 사업성을 충분히 보장하면서도 녹지 가치를 지킬 수 있는 균형점을 찾는 것이다. 내주 국회 본회의 일정과 국토부·서울시 의견 내용이 향후 부지 개발 속도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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