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E1 정착촌 입찰에 유럽 주요국과 유엔 강력 반발
이스라엘이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을 잇는 'E1' 구역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위한 시공사 입찰을 기습적으로 개시하자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과 유엔이 반발하고 나섰다. 유럽 주요국들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외교관을 소환하고 공동 규탄 성명을 발표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적인 입찰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E1이 품은 지정학적 의미
E1(East-1)은 동예루살렘 바로 동쪽부터 서안 내 거대 유대인 정착촌인 마알레 아두밈 사이에 자리한 약 12㎢ 면적의 구역이다. 이 구역은 1993년 오슬로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이 전적인 치안·행정 통제권을 갖는 'C구역'에 속한다.
또 문제가 되는 것은 동예루살렘의 고립이다. 팔레스타인은 미래 독립 국가를 세울 때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고자 한다. E1 구역이 이스라엘 정착촌으로 채워지면 동예루살렘은 서안의 다른 팔레스타인 지역과 완전히 차단된 채 이스라엘 정착촌에 둘러싸인 고립된 섬이 된다. 영토의 연속성이 파괴되고 수도로 삼으려는 동예루살렘이 고립되면 지리적으로 온전한 팔레스타인 국가 건국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담은 국제사회의 대원칙인 '두 국가 해법'(Two-State Solution)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국제사회가 E1 정착촌 건설에 반대해 온 것은 이 프로젝트가 요르단강 서안의 영토 연속성을 훼손하고 '두 국가 해법'에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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