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후영향 우려 속 온실가스 배출 혜택보다 빨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슬론 경영대학원 연구진은 2026년 기준 AI 산업의 전 세계 에너지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 비중이 약 0.5%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12일(현지시각) 발표된 이 보고서는 AI와 데이터센터로 인한 탄소 배출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에너지 정책 조율을 위한 정부간 기구)는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AI 기술로 석유와 가스의 기술적 가채매장량이 기존 전망보다 약 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에너지 싱크탱크 리스타드 에너지(글로벌 에너지 분석·컨설팅 기업)도 AI가 화석연료 탐사·생산 기업에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AI가 석유·가스 업계의 배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지적했다.
빅테크 낙관론과 학계의 반박
세계기상기구(WMO, UN 산하 기상 전문 기구) 추산으로 2026년 현재 지구 기온은 이미 산업화 이전보다 1.4도 상승한 상태다.
비슷한 결론의 연구도 잇따랐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자연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산하 'npj 클라이밋 액션'에 11일(현지시각) 등재된 비영리단체 '인에이블드 이미션스(글로벌 데이터 및 컴퓨팅 환경 영향 분석 단체)'의 연구는 AI 산업 발전이 전 세계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예측보다 최대 4.8%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논문 주저자인 윌 알핀 전 마이크로소프트 AI 제품 매니저는 "빅테크 기업과 화석연료 산업 사이에는 수요와 공급으로 연결된 자기 강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이 둘을 독립적으로 취급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지난해 AI 기술 접목을 통해 자국의 석유 생산 효율을 개선하고 추가 채굴이 가능한 유정 수를 늘렸다. 노르웨이 국영에너지기업 에퀴노르도 올해 6월 시장 설명회에서 노르웨이 대륙붕에서 추가 채굴 가능한 유전 27곳을 발견했다며 자동화된 데이터 해석부터 효율적인 유정 계획에 이르기까지 AI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케탄 조시 독립 기후 분석가는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약간의 자금을 투자하라고 요구하는 것만으로는 AI 산업이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보장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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