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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버틴 용혜인에 여당서도 청와대 인사 검증 재검토

김근호김근호 기자· 2026. 9. 4. AM 10:54:51· 수정 2026. 9. 4. AM 10:54:51

장관직과 정당 득표율로 배정받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동시에 유지하려는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겸직'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3일 여당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도 청와대가 후보자 자질을 미리 따져보는 인사 검증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나와 "많은 우려와 비판을 듣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문제가 국회가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심사하는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이미 드러난 사실을 어떻게 판단할지의 문제라 통상적인 경우와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국민의 여러 목소리는 존중하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검증 문제를 직접 건든 것은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지역구 의원이 주민들 선택으로 국회의원이 됐다면 비례대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의원이 된 것'이라며 '장관으로 입각한다는 건 행정부에서 그 전문성을 펼치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관례상 두 영역을 동시에 맡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윤 의원은 '이 부분은 인사 검증에 관한 부분'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청와대의) 검증 단위를 다시 살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의 겸직 문제를 부실 인사 검증 문제로 연결하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용 후보자의 겸직 의사를 알고도 지명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며 '알고도 지명했다면 특권에 함께 찌든 공범이요, 몰랐다면 국민 눈높이를 망각한 무능'이라고 썼다. 조용술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용 후보자의 겸직과 별개인 과거 공항 브이아이피(VIP)룸 사적 이용 의혹 등을 거론한 뒤 '이미 각종 구설에 오른 인사를 장관 후보자로 낙점했다는 것 자체가 임명권자의 엉터리 인사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용 후보자는 3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했다. 겸직 의사를 공식적으로 바꾼다는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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