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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전틱 AI 과제는 파일럿이 아니라 전사 확산이다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9. 5. PM 4:11:23· 수정 2026. 9. 5. PM 4:11:23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는 포춘 500대 기업의 약 80%가 이를 도입했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시범 도입(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26년 9월 3일 공개된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NiCE와의 파트너십으로 제작한 콘텐츠는 에이전틱 AI 도입의 성패는 파일럿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회사 전체로 확산하는 데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에이전틱 AI 실험이 기업 배포로 넘어가는 시점에 남은 숙제는 분명하다. 에이전트들이 서로 협업하고 필요한 시스템과 데이터에 연결되며 사업을 움직이는 워크플로 전반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일이다. 확장의 관건으로는 오케스트레이션(여러 에이전트의 작업을 조율하는 기술)과 데이터, 거버넌스, 명확한 비즈니스 목표가 꼽혔다. 이를 두고 NiCE의 아룬 찬드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험 자체를 위한 실험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이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며 확장을 논하려면 비즈니스 전략과의 연결부터 다져야 한다고 짚었다. 매출 증대인지 비용 절감인지 아니면 다른 전략·재무 목표를 노리는지 정의하는 작업이 그 출발점이다.

찬드라는 적용 대상인 워크플로도 새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프로세스 위에 AI를 그대로 덧씌우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구식이거나 비효율적인 워크플로에 AI를 적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데이터 접근이 성능을 가른다

에이전틱 AI를 개별 도구가 아닌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다루는 접근이 제시됐다. 에이전트가 효과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것은 데이터와 지식, 맥락에 대한 접근과 백엔드 시스템 연결에 달려 있으며, 정보가 파편화되면 이 같은 능력은 힘을 잃는다는 지적이다. 찬드라는 "AI 에이전트의 효능은 이들이 흡수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맥락, 지식, 데이터의 함수"라고 설명했다. 조직이 감당할 몫도 적지 않다. 팀마다 서로 연결되지 않은 시스템을 구축하면 확장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파편화가 나타나고, 에이전트가 중요 업무를 맡을수록 거버넌스와 프라이버시, 보안, 변화 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연결된 접근이 자리 잡으면 에이전트가 능동적으로 작동하고 다른 에이전트와 소통하며 고객의 필요를 해결하는 국면도 열린다는 설명이다. 파일럿에서 규모로 옮겨가는 조직에 찬드라는 "모든 바닷물을 끓이려"(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방식) 하지 말고 가치가 높은 활용 사례와 워크플로, 인력 변화, 측정 가능한 성과를 둘러싼 연결된 전략을 먼저 세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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