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eTimes

김여정, 이재명 대통령 남북 대화 촉구에 '자작광대극'이라 조롱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10. 2. PM 7:12:36· 수정 2026. 10. 2. PM 7:13:43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0월 2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남북 대화 복원 촉구를 "자작광대극"이라고 조롱하며 대화에 응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부장은 담화에서 이 대통령이 전날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밝힌 긴장 완화 의지를 일축했다. 그는 "송사리 같은 아랫것들은 조사 결과 발표요, 공식 입장문 발표요 하면서 남에게 생트집을 잡는데 여념이 없다"며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일관하게 취해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념사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단절된 대화를 복원하는 길에 북측도 이제는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10월 2일 오전 남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MDL, 휴전선)을 다시 확인·측정하기 위한 소통 시작을 북측에 제안했다.

김 부장은 국경선 요새화 작업의 목적이 한국과 "영영 문을 닫아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담화는 지난달 30일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고 한 뒤 이틀 만에 나온 것이다. 김 부장은 군사분계선 남쪽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남측이 "터무니없는 결론을 서둘러 내고 어설프기 그지없는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며 "사과에 대해서도 운운했는데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자작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며 "세상을 어지럽게 형상해놓고 정의로운 주역을 맡겠다는 심산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역과 단역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정의로운 배역 연기로 인기를 많이 끌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는 국경선 요새화와 관련해 "어떤 형식으로든 한국과 엮이거나 상종할 수 있는 사소한 공간이나 여지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혀 사과 요구와 군사분계선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김여정은 우리 군 당국이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군에 의한 '도발'이라고 표현한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도발'이라는 뜻을 제대로 알기나 하고 쓰는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정부와 현 집권당이 최근 북한을 향해 감행한 무인기 도발 사건과 같은 것을 진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