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비율 81% 예상에 목표 4년 앞당긴다
한국은행이 오는 7일 올해 2분기 자금순환 잠정치 통계를 발표한다. 가계부채가 정부가 2030년까지로 잡은 목표를 4년 이상 앞당겨 관리 기준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가계부채 비율은 국가 전체 경제 규모인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집값 대출 등 가계가 갚아야 할 빚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한은은 지난달 22일 금융안정상황 점검에서 이 비율이 1분기 85%에서 2분기 81%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순환 통계는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고 운용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로, 이번 발표에서 2분기 말 가계부채 규모와 비율 잠정치도 함께 공개된다.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진 것은 부채 자체가 줄어서가 아니라 명목 GDP 급증에 따른 분모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로 올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17.1%, 2분기 26.4% 증가했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설명회에서 "올해 연말에는 (가계부채 비율이) 70%대 중후반도 가능할 것"이라며 "GDP 급증에 따른 '분모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의 빚은 계속 증가했다. 2분기 가계신용은 전분기보다 1.3% 늘어 잔액이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다. 주택 관련 대출이 12조2000억원, 기타대출이 12조8000억원 각각 증가하며 이끌었다. 8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는 가계의 상환 부담이 명목 GDP가 아니라 항상소득에 좌우된다는 지적과 함께 지표와 체감 부담 사이의 괴리를 염두에 둔 정책 운용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자 부담은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8월 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6%로 2022년 11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가계대출 전체 금리도 4.76%로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였다. 시장금리 상승세를 감안하면 9월에도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한국은행은 보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가계부채 비율 하락에도 관리 기조를 늦추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가계부채 자체가 줄지 않았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9월 금융안정상황 설명회에서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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