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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10명 중 4명 소득 줄어…4년 만에 최악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1. 1. PM 1:25:03· 수정 2026. 11. 1. PM 1:25:03

중산층 10명 중 4명이 지난해 근로·사업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코로나19 충격이 나타났던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소득이동통계에 따르면 2023년 근로·사업소득 기준 3분위에 속했던 개인 가운데 이듬해 소득이 감소한 비율은 38.9%였다. 이는 2020년(4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감소 비율은 2021년 38.6%, 2022년 35.8%, 2023년 35.2%로 3년 연속 내리다가 2024년 3.7%포인트(p) 상승하며 흐름이 반전됐다.

소득이 50% 이상 줄어든 비율은 12.8%로 전년보다 0.5%p 상승했다. 소득이 늘어난 비율은 57.3%로 전년(63.0%)보다 5.7%p 하락한 2021년 이후 최저치다. 소득이 50% 이상 증가한 비율도 9.7%로 2.3%p 내려가며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소득 감소 비율은 1~5분위 가운데 3분위가 가장 크게 올랐다. 2분위는 2.5%p(38.0%→40.5%), 4분위는 3.3%p(33.2%→36.5%), 5분위는 1.0%p(34.1%→35.1%) 각각 상승했다. 반면 최하위인 1분위만 0.2%p(29.3%→29.1%) 하락해 소득 충격이 중간 계층에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반도체 등 일부 제조업 성과급과 수혜는 주로 30~40대 중장년층이 포진한 4·5분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며 "3분위 등 중간 소득계층의 경우 이러한 수출 호조의 온기가 직접적으로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발간한 '이번 교역조건 개선은 왜 다른가' 보고서에서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임금 상승과 자본이득이 고소득·고자산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주도 회복이 중산층 소비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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