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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바이낸스 해킹에 북한 지목되자 미국 규탄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11. 3. AM 10:53:31· 수정 2026. 11. 3. AM 10:55:05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이 지목된 것과 관련, 미국을 겨냥해 반발했다. 암호화폐는 인터넷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화폐다.

김 부장은 2~3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사기 행위들이 모두 우리의 소행인 듯이 국제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명백히 우리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수사당국(FBI)이 63억달러(약 8조원) 규모의 바이낸스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하자 이에 맞선 것이다. 담화에서 김 부장은 "최근 미국은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수십억의 암호화폐가 절취되는 특대형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또다시 이를 우리와 결부시키는 상투적인 도발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영상에 손상을 주고 우리의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라며 "새로운 영역으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탄했다.

김 부장은 이번 계기로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북한 해킹 지목 직후 나온 공식 반발이라는 점에서 남북·미북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김 부장은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 공동의 재부인 사이버공간에서의 온갖 악의적 행위를 견결히 반대하고 사이버 문제를 정치화해 다른 나라들에 대한 내정간섭 수단으로 삼으려는 임의의 시도에 대해서도 철저히 배격하는 것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의 일관한 정책적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제사회는 지난해 현 미 행정부가 취임하자마자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들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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