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빌딩 연쇄 방화 77살 이명수씨 신상 공개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0일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불을 지펴 26명이 다친 방화 사건의 피의자 이명수(77)씨의 얼굴 사진과 이름 등 신상 정보를 3일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공개를 의결했고, 닷새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정보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피해의 중대성, 범행의 잔인성, 충분한 증거, 재범 방지와 범죄 예방 필요성을 공개 사유로 판단했으며, 이씨의 신상 정보는 30일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범행 한 달 전부터 집 근처에서 휘발유 17리터와 플라스틱 통, 라이터를 사 모으며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전에는 휴대전화를 해지하고 만기가 9개월 남은 집 계약도 끝냈다. 이 방화로 다친 변리사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이씨는 체포 직후부터 줄곧 특허법인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며 불만을 알리고 싶었다고 주장해왔고, 사기를 당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주변 진술도 경찰이 확보했다. 경찰은 이씨가 살인 의도를 갖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지난달 29일 현존건조물방화치상 혐의에 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해 그를 구속 송치했다. 이씨는 공소청 검사 면담과 프로파일러 심리분석 요청을 모두 거부했으며, 공소청은 수사 기록 검토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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