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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주사로 중금속 배출시킨 배터리 업체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0. 12. PM 8:34:20· 수정 2026. 10. 12. PM 8:34:20

배터리 제조사 DN오토모티브가 직원들에게 비타민 주사라고 속여 중금속 배출 주사를 맞힌 의혹이 제기됐다. 중금속 배출 주사는 몸속 유해 금속 성분을 밖으로 내보내는 치료로, 건강검진 전에 맞으면 검사 수치가 좋게 나올 수 있어 논란이 됐다.

킬레이션 주사는 몸 안의 납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약물로, 부작용 위험이 있다. DN오토모티브는 노동자들에게 킬레이션 주사 투여를 강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1월 말 관련 제보를 접수한 뒤 안전보건감독과 정밀 작업환경측정을 실시했다. 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 68건을 적발해 입건·송치하고 462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4월 21일부터 5월 7일까지 납 노출 공정에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

노동부는 특수건강진단 직전에 킬레이션 주사를 투여하게 한 것이 정부의 건강 보호 조치를 방해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공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입장을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부작용의 위험을 숨긴 채 노동자들에게 주사를 맞게 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은폐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인권침해"라며 노동부와 수사기관에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DN오토모티브는 입장문을 통해 "직원의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이 이행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정부 조사와 역학조사 등 모든 절차에 협조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울산경찰청이 업무방해 혐의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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