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2천달러 회복했지만… ETF서 54억달러 빠져나가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선이 붕괴된 후 반등했으나 투자심리는 위축되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약 54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간 약 6% 하락했으며 지난주 장중 6만 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9일 오후 7시 20분 기준으로는 6만2700달러선으로 반등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도보다는 미국의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한 기관 자금의 순유출을 지목한다. 10x리서치에 따르면, 5월 12일 발표된 미국 4월 CPI 이후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약 54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약 20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대표적인 순매수자로 남았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주 13.55%에서 9%로 급등하며 2025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매도하고 현금성 자산으로 이동하며 방어적 포지션이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어 발표될 5월 CPI와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의 IPO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흐름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았다. 높은 물가 상승률 전망은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높여 위험자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며 약 1억1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이번 매수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5256 BTC로 늘었다. 회사는 보통주 발행을 통해 약 1억81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현금 보유액도 1억 달러 늘려 총 10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중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풀 중 하나인 BTC.TOP의 장줘얼 최고경영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매도설을 과장된 추측으로 일축하며, 회사의 낮은 부채 비율과 순매수 전략이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의 향방이 CPI 결과, 현물 ETF 자금 흐름, 그리고 스페이스X IPO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달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도 55억 달러가 순유출된 만큼,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언제 회복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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