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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8.5% 올라 3년 10개월 만에 최고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6. 19. AM 9:35:40· 수정 2026. 6. 19. AM 11:16:07

지난 5월 생산자물가가 1년 전보다 8.5% 크게 오르며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29.82로 집계됐으며, 이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평균 낸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8%로, 지난 4월(2.7%)보다는 오르는 속도가 다소 둔화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크게 나타난 배경에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환율의 영향이 반영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4월 국제유가 하락이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5월 국내 공급 물가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공산품과 서비스 부문이 견인했다.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7% 오른 가운데 반도체(6.6%)와 컴퓨터 기억장치(15.2%)의 상승폭이 컸고, 서비스 물가도 금융·보험(8.3%)과 운송(1.8%) 등을 중심으로 1.2% 올랐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10.3% 상승했다.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을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0.0%)을 나타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7% 상승하며 2022년 9월(12.8%)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생산품 전반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로는 수출을 중심으로 16.7% 상승하며,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이 현상에 대해 '국내 물가보다는 수출 물가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품목을 중심으로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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