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상승률 10년 만에 최고를 찍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 누적 상승률이 9월 둘째 주 기준 7.79%로, 2015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세는 집값 상승과 내놓는 집이 부족해진 것이 겹친 결과다. 전통적으로 가격대가 낮았던 외곽 지역에서도 전용 84㎡ 기준 10억원 안팎의 전세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오름세는 성북·동대문·강북구 등 동북권을 중심으로 뚜렷하다. 해당 지역들은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며 마포·용산·성동 등 한강변 주거지 수준의 전세가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 누적 전세 상승률 1위인 성북구(12.84%)에서는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전용 84㎡가 지난달 11억원에 전세 신규 계약됐다. 인근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동일 평형 호가도 10억5000만원에 달한다.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전용 84㎡는 지난달 말 10억원에 거래됐다.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동일 면적 호가는 12억원까지 제시됐고, 노원구 중계동 건영3차 전용 84㎡도 이달 9억1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마쳤다.
동북권 전세가율은 평균 55.8% 수준에 그치지만, 입주 물량 감소와 신축 단지 중심의 수요 집중이 가격 기준선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 분석이다. 정부는 이번 전세난의 원인으로 2022년 이후 누적된 착공 부진과 이에 따른 수도권 입주 물량 급감을 지목했다. 당국은 매입임대주택 확보 등 단기 가용 수단을 중심으로 주택 공급 속도를 높여 임대차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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