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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신상 공개한 박선원에 한동훈 법 위반 직격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9. 12. AM 6:51:53· 수정 2026. 9. 12. AM 6:51:53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사람을 대상으로 약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제기한 공익제보자(공익을 위해 잘못을 신고한 사람)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명백한 공익신고자 보호법(공익을 위해 신고한 사람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지키는 법) 위반"이라며 반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충북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제보자를 '조아무개 씨'라고 특정했다. 조 씨는 2021년 브로커(거래를 알선하는 중개인) 양아무개 대표와 경영 컨설팅(경영 상담) 계약을 맺은 회사의 공동 대표로 ○○대학교 산하 자회사(모기업이 지분 대부분을 소유한 회사)를 운영하던 인물이라는 것이 박 최고위원의 주장이다. 박 최고위원은 조 씨가 양 씨에게 사적 교제를 요구하고 권성동 의원 측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국민의힘과 가까운 관계임을 내세웠으며 강릉에 데려가 인사를 시켜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 씨가 사업 손실을 만회하려 양 씨와 제넨셀 설립자 강아무개 씨를 상대로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 폭로를 내걸고 투자 명목의 돈을 받아내려다 실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씨가 목적 달성에 실패한 뒤 사전에 국민의힘과 관계를 맺고 이를 토대로 대검찰청에 제보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한동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최고위원이 사고쳤다"고 말했다. 그는 "공익제보자 신원을 그렇게 까는 것, 그 자리에 있던 민주당 김민석 대표 등도 다 공범"이라며 "공익제보자를 협잡으로 '아웃팅'해서 나라를 더럽게 만드는 민주당 세력을 갈아엎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본인들 정권에 위협되는 사람이라면 공익적인 일을 하더라도 짓밟고 있다"고 적었다. 권력을 지키는 데 몰두하고 약자 보호에는 관심이 없다는 주장이었다. 박정하 의원은 박선원 최고위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사실상 특정하고 노골적으로 비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정권이 급격히 추락하자 민주당이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성국 의원은 "자신들이 필요할 때는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제보가 나오면 제보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공격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한동훈 의원과 박정훈 의원은 이날 공지를 내고 박 최고위원을 공익신고자 보호법과 특정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의원은 앞서 "공익제보자의 신원을 알 수 있게 하는 일을 할 경우 징역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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