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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160선 마감, 역대 세 번째 큰 폭 하락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6. 5. PM 8:11:46· 수정 2026. 6. 9. AM 10:39:15

6월 5일, 국내 주식시장이 급격한 환율 상승과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 하락,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세에 휩싸이며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8000선이 무너질 뻔한 위기를 겪은 후 816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급락한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장 초반 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한 지수는 한때 8038.10까지 밀리며 8000선에 근접했다. 급격한 하락세에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으나,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6685조5591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 1일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선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크게 줄었다. 외환시장 불안도 이어져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4원 오른 1539.1원에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시장을 압박했다. 외국인은 3조5387억원, 기관은 94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는 4조223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6.40%), SK하이닉스(-9.92%) 등 반도체 대형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의 방한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LG전자(-7.62%), NAVER(-4.49%) 등 엔비디아 협력 기대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KB금융(4.51%), 신한지주(7.39%) 등 은행주는 상승하며 방어주 역할을 했다. 신영증권은 1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발표에 힘입어 3.29% 올랐고, 삼성전기(2.39%)와 HD현대중공업(2.00%) 역시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은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마감했으며, 장중에는 1000선이 깨지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1000선을 지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8.76%), 에코프로(-8.00%) 등 대형주가 급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알테오젠에 내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각각 48조4940억원, 10조6570억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은 총 31조92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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