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패 인정 하루 만에 거부권 카드 꺼내
중간선거(대통령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해 상원까지 민주당에 넘어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 수용을 밝힌 지 하루 만에 'VETO(거부권, 의회가 만든 법안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막을 수 있는 권한)' 문구가 적힌 모자 사진을 SNS에 올렸다.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에 맞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선거 하루 전인 지난 2일 그는 "우리 지지자들 가운데 상당수만 투표해도 압승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하다가도 "어째서인지 현직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며 패배 가능성도 내비쳤다.
개표 결과가 참패로 확인되자 백악관에서 개표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분위기가 "장례식 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밤 10시 반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SNS에는 다른 주장을 올렸다. "내가 투표용지에 있었다면 압승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후보가 아니어서 졌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가 민주당 인사들을 많이 출연시켰다며 패배 책임이 있다고 지목했다. 그러더니 자정을 넘겨 이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며 태도를 바꿨다. "민주당이 잘했다. 정말 열심히 싸웠다"고 승리를 축하하면서도 이번 결과는 자신의 패배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