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 특허 60.8%가 중국 것…한국 몫은 4.6%로 줄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설계도 소유권'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특허청이 세계 5대 특허청(IP5) 기준으로 집계한 휴머노이드 특허에서 중국 비중은 60.8%까지 불었다. 같은 기간 한국은 6.3%에서 4.6%로 오히려 줄었다. AI 반도체로 로봇의 두뇌를 먹여살리는 나라가, 로봇 몸통의 권리 문서에서는 뒤로 밀리는 역설이 벌어지는 중이다.
2년 만에 51.8%에서 60.8%로
특허청 통계(이정헌 의원실 제공)를 보면 격차의 속도가 핵심이다.
| 국가 | 2024년 | 2026년 상반기 |
|---|---|---|
| 중국 | 51.8% | 60.8% |
| 미국 | 27.3% | 21.8% |
| 한국 | 6.3% | 4.6% |
출원 건수로 보면 더 선명하다. 2025년 한 해 중국은 2,573건을 냈고 한국은 97건이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중국 1,584건, 한국 35건이다. 최근 수치는 18개월 공개 지연 때문에 잠정 집계지만, 40배를 넘는 차이를 지연 설명으로 메울 수는 없다.
로봇 두뇌 특허도 66.3%가 중국
물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기반모델(RFM) 특허에서도 중국은 66.3%를 쥐었다. 미국 14.1%, 한국 8.8%다. 한국이 전체 휴머노이드 특허 비중(4.6%)보다 소프트웨어 쪽 몫이 크다는 점은 위안이지만, 절대량에서는 비교 자체가 어렵다. 몸통에 이어 두뇌의 문서화까지 밀리면 남는 것은 조립 자리뿐이다.
기술 수준은 이미 역전됐다
KISTEP 기술수준 평가(미국=100)에서 한국은 2022년까지 두 항목 모두 중국을 앞섰다. 2024년 평가에서는 둘 다 뒤집혔다.
| 기술 분야 | 2022년 (한국·중국) | 2024년 (한국·중국) |
|---|---|---|
| 정밀 자율 조작 | 85 · 79 | 80 · 90 |
| 인간-로봇 상호작용 | 85 · 84 | 80 · 90 |
시장도 같은 방향이다. Counterpoint Research 집계로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설치량 5건 중 4건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LexisNexis가 7월 28일 공개한 특허자산가치 기준 스타트업 순위에서 상위 5곳은 전부 중국 기업(Fourier, AgiBot, LimX Dynamics, Pudu, Unitree)이고, AgiBot과 Unitree의 글로벌 점유율은 각각 30.4%, 26.4%에 이른다.
반론: 특허 건수가 곧 시장은 아니다
특허는 건수 부풀리기가 쉬운 지표라는 반론은 유효하다. 미국은 Figure AI(6위), Apptronik(8위), Agility Robotics(10위)가 여전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독일의 Agile Robots(7위)도 포진해 있다. 더스타가 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7월 28일 국가안보를 사유로 신규 로봇 수입 금지 조치를 꺼냈다. 수요 시장이 블록으로 쪼개지면 특허 지도도 다시 그려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국국립외교원 김흥규 원장도 "미국은 AI와 휴머노이드를 결합하면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로열티 수출국이 되기 전에
이정헌 의원은 "핵심 역량 부족과 외국 특허 확대가 겹치면 한국 로봇 기업은 해외 기술 의존과 막대한 로열티에 묶인다"며 "AI·로봇에서 1~2년 늦어지면 되돌릴 수 없는 격차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 로봇 학습 데이터 협력을 맺고 협력사망으로 부품을 국산화하는 중이지만, 이는 개별 기업의 방어일 뿐이다. 중국이 전기차에서 부품-조립-소프트웨어를 한 몸으로 묶어 가격 파워를 만든 패턴이 로봇에서 재현되고 있다. 그 몸통에 들어갈 때 지불할 사용료가 아니라 받을 사용료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반도체로 번 흑자는 로봇 시대의 로열티 지출로 상쇄된다.
분석 근거: 코리아헤럴드(2026.9.28 특허청 IP5 통계 보도, 2026.9.26 중국 요인 시리즈), 특허청·KISTEP 자료(이정헌 의원실 제공), 더스타(남중국조선일보 기사 재게재, 2026.7.31, LexisNexis·Counterpoint Research 인용).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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