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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조이는 중국…일본은 비명, TSMC는 탈출, 한국은?

류근웅류근웅 기자· 2026. 10. 23. PM 3:08:59· 수정 2026. 10. 23. PM 3:09:07

반도체 한 장, 전기차 한 대를 만들려면 중국에서 캐낸 희토류를 거칠 수 없다. 그 수도꼭지를 베이징이 다시 조였다. 압박 앞에서 반응은 셋으로 갈렸다. 일본은 "수개월 안에 바닥난다"며 미국에 구원 요청을 했고, 대만 TSMC는 아예 희토류 없는 장비를 찾아 나섰다. 2월에 대책을 낸 한국의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전체가 아니라 일본만 조인 수도꼭지

중국의 이번 통제는 범위가 정확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10월 20일) 기준 중국의 희토류 자석 수출은 미국·EU 대상으로 9월에 반등했다. 일본행은 반대 방향이다. 올해 상반기 일본의 대중 수입은 디스프로슘이 82%, 이트륨이 74% 줄었고(씨뉴스 8월 보도), 희토류 전체로도 51% 감소했다(뉴시스 8월 보도). 가격은 이트륨이 1년 새 140배 뛰었다(비즈니스포스트·씨뉴스 3월 보도).

지표변화보도(시점)
일본의 대중 디스프로슘 수입-82%씨뉴스(2026.8)
일본의 대중 이트륨 수입-74%씨뉴스(2026.8)
중국의 대일 희토류 수출-51%뉴시스(2026.8)
중국의 대미·대EU 자석 수출9월 반등SCMP(2026.10)

"수개월 남았다"…일본이 미국에 건 SOS

파이낸셜타임스(10월 20일)는 일본의 핵심 희토류 재고가 수개월 내 바닥난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업성 관리도 "이트륨 공급이 멈춰 있다"고 인정했다(재팬타임스, 10월 22일). 일본 정부는 미국에 중국 수출규제 완화 설득을 요청했다(연합뉴스, 10월 20일). 일본이 버틸 수 있는 건 2010년 수출 중단 이후 15년간 의존도를 30%포인트 줄이고 6개월치 비축을 쌓았기 때문이다(국민일보·노컷뉴스 보도).

TSMC의 답은 협상이 아니라 설계 변경

로이터(10월 22일)에 따르면 TSMC는 중국산 희토류 자석이 들어가지 않는 반도체 장비 대안을 찾고 있다. 공급망 최전선에 선 파운드리가 협상이 아니라 '제거'를 택했다는 게 핵심이다. 한 번 바뀐 장비 명세는 통제가 풀려도 중국으로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수요 자체를 없애는 것이 수출통제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답이다.

한국, 대책은 2월에 냈는데 의존도는 그대로

한국 희소금속의 대중 의존도는 90% 수준이다(매일경제, 2025년 10월). 조선비즈는 지난해 12월 "15년 동안 의존도를 줄인 일본, 그대로인 한국"이라는 제목으로 이 격차를 짚었다. 정부는 2월 희토류 17종 전부를 핵심광물로 지정하고 국내 공장에 보조금 50%, 비축 목표 1년치 확대를 발표했다(머니투데이·이투데이, 2월).

항목일본한국
대중 의존도15년간 약 30%p 감축희소금속 90% 수준
비축약 6개월치목표 1년치로 확대
최근 대응미국에 규제 완화 설득 요청17종 지정·보조금 50%

반론: 조임은 오래 가지 않을 수 있다

중국의 통제는 자국 수출산업을 함께 조이는 양날의 칼이다. 실제로 대미·대EU 수출은 한 달 만에 반등했고, 통제는 미·중 협상 카드로 쓰이다 풀릴 수 있다. 그렇다면 서두른 탈중국화는 비용만 남긴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다만 일본의 15년은 반대 증거다. 통제가 풀려도 가격 폭등과 공급 중단의 기억은 기업을 옮겨 놓았다.

보험이면 보험료가 있다

TSMC가 희토류 프리 장비에 돈을 쓰는 건 이상론이 아니라 손익 계산이다. 한국 반도체·전자업계도 같은 계산을 피할 수 없다. 2월 대책의 성패는 지정과 보조금이 아니라 실제 비축률과 비중국 조달 비중이 얼마나 오르는지로 판가름 난다. 그 숫자가 움직이기 전까지 한국의 '공급 안정'은 베이징과 워싱턴의 협상 테이블에 맡겨진 상태다.


분석 근거: Reuters, Financial Times, The Japan Times, SCMP, 연합뉴스, 조선비즈, 매일경제, 이투데이. 공개 데이터·보도에 근거한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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