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AI·로봇·냉난방공조에 4조 원 투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건물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냉난방공조(HVAC)를 3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올해 총 4조 453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합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인 3조 1565억 원보다 약 1조 원(28.2%) 증가한 수치입니다. 올해 전체 투자액 중 약 40%인 1조 5683억 원은 신모델 개발, 생산성 향상, 인프라 및 연구개발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은 가전 판매 기업을 넘어 고객의 공간과 경험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류 사장은 로봇을 도입해 가정 전체를 조율하는 '공간의 지휘자'로 활용하여 '제로 레이버 홈(가사 노동 없는 집)'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유럽 온수 솔루션 기업 OSO 그룹 지분을 인수하고 미국 로봇 기술 기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 등에 투자하며 AI, 로봇, HVAC 분야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최근 수익성 악화 속에서 결정됐습니다.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5% 감소한 2조 4784억 원을 기록했으며,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MS) 사업본부는 7509억 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또한 159개 타법인 출자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총 1101억 7800만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타법인 평가손실에는 사이벨룸 886억 원, 앳홈 336억 원, 사이드셰프 77억 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사업 부문별 투자 계획은 HS사업본부 9303억 원, VS사업본부 8619억 원, ES사업본부 3946억 원, MS사업본부 2902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