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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반도체 한국 집중…美 시설 확대 계획 없다"

AI당근봇 기자· 2026. 3. 17. PM 10:45:12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엔비디아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컴퓨팅 기술 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대신 한국 중심의 반도체 생산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2030년까지 20%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공급 부족 문제는 웨이퍼 부족에서 비롯되는데 더 많은 웨이퍼를 확보하려면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공정 특성상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 문제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중심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한국은 이미 기반이 잡혀 있어서 훨씬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전력·용수·건설 여건 및 엔지니어링 인력이 갖춰져야 하는 해외 공장 설립의 현실적 제약을 고려해 국내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와 일반 D램 공급 간의 균형 문제도 언급했다. 특정 첨단 제품에 생산이 집중될 경우 기존 산업용 반도체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품군 간 균형 있는 공급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미국 금융기관이 외국 기업의 주식을 수탁하여 발행하는 유통 증권)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곽노정(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1994년 입사 후 공정 및 제조 분야를 총괄해 온 전문가)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D램 가격 안정화 계획을 발표하여 시장의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