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름값 2천원 육박…정부, 주유소 정산구조 개선 착수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에서는 이미 휘발유가 리터당 2천500원에 육박하고 경유도 2천200원을 넘어선 상태다. 2차 석유 최고가격 고시가 시행된 지 열하루째다.
기름값이 오를 때는 빠르게, 내릴 때는 느리게 움직인다는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사안이다. 그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돼 온 것이 사후정산제다. 현행 방식에서는 주유소가 정유사의 잠정 가격으로 먼저 기름을 공급받고, 통상 한 달 뒤 정유사가 국제유가를 반영해 최종 가격을 확정하면 그 차액을 정산한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공급가격을 미리 알 수 없어 국제유가가 내려도 판매 가격을 선제적으로 낮추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마진을 보수적으로 높게 잡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 같은 가격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사후정산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고, 정산 주기를 1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유소의 공급처 선택권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SK,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GS 등 대형 정유사 계열 주유소들은 관행적으로 해당 브랜드 기름만 취급해 왔으나, 앞으로는 공급물량의 최대 40%까지 다른 정유사 제품도 선택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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