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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달걀 2112만개 추가 공급해 가격 안정 추진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6. 20. PM 4:29:22· 수정 2026. 6. 20. PM 6:18:35

치솟는 달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미국과 태국에서 신선란 2112만 개를 추가로 들여와 시장에 공급한다. 이번 조치는 국내 달걀 생산이 회복될 때까지 수입 물량을 늘리고 할인 지원을 더해 가격 상승을 막으려는 목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까지 이 물량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 예정이며, 이번 주말부터는 미국산 신선란 112만 개가 대형마트에서 먼저 판매된다. 이후에도 매주 448만 개 이상이 꾸준히 공급되어 대형 유통망뿐 아니라 동네 슈퍼나 빵집 같은 소규모 상점까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1월부터 6월 중순까지 공급된 1011만 개에 추가 물량을 더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공급 예정인 수입란은 총 3123만 개로 늘어난다. 정부는 미국, 태국에 이어 브라질산 신선란 도입을 추진하며 수입선을 다변화한다. 브라질산 신선란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다. 달걀 가공품에 적용되는 할당관세의 적용 기간이 6월에서 12월로 연장된다. 할당관세 대상 물량 역시 4000톤에서 8000톤으로 확대된다. 이러한 조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달걀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달걀 가격은 산지와 소매 단계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인다. 6월 중순 기준 XL특란 30개 산지가격은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올랐다. 소매가격은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높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지목된다. 산란계 살처분과 농가의 사육 밀도 개선 작업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달걀 생산량이 감소했다. 6월 국내 하루 달걀 생산량은 4705만 개로 평년보다 1.2% 많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 적다.

생산 기반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인다. 올해 1~5월 농가 병아리 입식 수는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고,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보다 4.6% 늘어난 수치다. 병아리가 성장해 산란을 시작하면 7월부터 하루 생산량은 4900만 개 수준으로 회복된다.

산란계 마릿수 증가는 곧바로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병아리가 성계가 되어 알을 낳고, 이 물량이 최종적으로 유통 현장에 공급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정부는 이 기간 동안 농축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농협의 달걀 납품단가 인하를 병행한다. 여름철 폭염 역시 변수가 될 수 있다. 더위로 인해 닭의 사료 섭취량이 줄고 스트레스가 커지면 산란율이 떨어져 수급 불안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의 영향, 생산 회복 속도, 소비자 가격 추이를 살핀 후 신선란 수입 물량을 추가로 늘리는 방안까지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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