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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22조 원 증발, 개인 키 관리 부실이 원인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6. 30. AM 9:39:24· 수정 2026. 6. 30. AM 9:39:24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에서 22조 원 규모의 자산이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손실의 주된 원인이 블록체인 기술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들이 자신의 암호화폐 지갑을 열고 자산을 지키는 '개인 키'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글로벌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은 총 160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개인 키의 취약점이나 도난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자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 계약인 스마트 계약의 보안 취약성을 주요 위협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실제 해커들은 복잡한 소스코드 분석 대신, 상대적으로 탈취가 쉬운 개인 키 보관 서버를 집중 공략하는 방식을 택했다. 피싱이나 악성코드 유포 역시 개인 키를 노린 주요 수법이었다. 개인 키가 유출되면 해커는 합법적인 소유자로 위장해 지갑 속 자산을 아무런 제약 없이 전송할 수 있다.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파로스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위시 우는 현재 디지털 자산 업계가 개인 키 취약점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지만, 지역별, 기업별 대응 수준과 속도가 매우 고르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개인 키 하나에 의존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자산을 분할 관리하는 '다중 서명' 기술이나 하나의 키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보관하는 '다자간 연산(MPC)' 기술 도입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 거래소나 개인 투자자들은 비용과 편의성을 이유로 여전히 전통적인 단일 키 보관 방식을 고수하며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규제 당국의 명확한 보안 가이드라인과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개인 키 유출로 인한 자산 증발 사태가 앞으로도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의 보안 격차를 해소하고 표준화된 키 관리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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