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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 467억 달러로 최대 실적… 무역수지 흑자 348억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9. 1. PM 10:36:06· 수정 2026. 9. 1. PM 10:36:06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한국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982억5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68.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46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의 약 47%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두 배 넘게(209.0%) 늘어난 수치로, AI 수요 폭증에 힘입어 반도체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이 400억달러선을 넘긴 것은 3개월 연속이다. 구글·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가 설비투자를 확대하면서 AI 인프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IT 품목도 강세를 보였다. 컴퓨터 수출은 기업용 SSD 핵심 부품인 낸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419.5% 급증한 6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 S26과 Z폴드·플립8 등 신제품 판매량이 늘며 21.2% 증가한 18억8000만달러로 10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석유제품이 68억4000만달러로 65.3% 늘었고 석유화학은 38억6000만달러로 12.2% 상승했으며 바이오헬스도 14억1000만달러로 22.3% 증가했다. 20대 주력 품목 가운데 14개가 증가세를 보였다.

철강 수출은 21억1000만달러로 7.9% 증가하며 3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EU 수입쿼터(TRQ) 도입으로 유럽 향한 수출은 줄었지만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로 판재류와 철강재 판매가 잇달아 늘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수출은 38억5000만달러로 29.8% 감소했다. 하계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에 부분 파업과 미국 현지생산 확대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선박도 인도 물량이 줄면서 45.9% 급감한 16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곳에서 호조를 나타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향 수출이 241억달러로 119.3% 급등했고 미국 향 수출도 165억달러로 89.3% 늘었다. 8월 무역수지는 347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가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웃돌았고 1~8월 누적 흑자는 2025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2억달러 불어났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8월 수출은 9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갔다"며 "반도체 수출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외 품목 수출도 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수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정책과 EU 철강 수입쿼터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정세를 통상환경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이런 변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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