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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까지 막힌 한국 석유는 11월까지 버틴다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9. 15. AM 8:50:11· 수정 2026. 9. 15. AM 8:50:11

중동 원유의 해상·육상 수송로가 동시에 막히면서 정유업체들은 12월 원유 조달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하루 약 2천만 배럴을 실어 나르던 호르무즈 해협 수송량은 3월 미국-이란 전쟁 이후 거의 중단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회용 육상 송유관(길이 1200㎞)도 최근 드론 공격으로 멈췄다.

예멘의 무장단체 후티(예멘 북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무장단체, 공식 명칭 '안사르 알라')는 지난 10일 홍해 연안 모카항을 장악한 데 이어 11일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릭섬까지 점령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조달 비용

원유는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계약하기 때문에 7~8월에 계약한 물량과 재고가 10~11월까지 입고돼 단기 수급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는다.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중동 국가로는 아라비아해에 직접 접한 오만과 푸자이라(아랍에미리트 동부의 항구 도시) 항을 활용하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꼽힌다.

IEA에 따르면 올해 8월 걸프 국가들의 경유·가스오일 순수출은 하루 평균 39만 배럴로 전쟁 전의 4분의 1 수준이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의 정제제품 생산과 수출도 줄고 있다. IEA는 중동과 러시아발 공급이 동시에 줄면서 경유 등 중간유분 시장의 병목이 원유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석유시장의 완충 장치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 세계 석유 재고는 5억700만 배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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