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와 미 국채금리 상관관계 6년 만에 최고
국제유가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6년 만에 가장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 매체 CNBC는 BMO캐피털마켓 자료를 인용해 최근 한 달간 두 지표의 상관관계가 0.96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금리 5% 시대, 시장 부담 커진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한때 5.04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은 점도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엑스ETF의 빌리 렁 투자전략가는 "가장 큰 영향은 유가 충격이 금융 여건에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을 늦추며 동시에 주식과 회사채 전반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야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유가가 계속 상승한다면 채권 수익률도 상승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분명 악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두세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리쿠마르글로벌스트래티지스의 코말 스리쿠마르 대표는 "채권 약세장이 나타나고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며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를 막을 요인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상승에 취약한 자산을 피하라고 투자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와 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고 있다.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WTI 상승과 국채 수익률 상승은 모두 소비자에게 악재"라고 말했다. 리포우는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늘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등 자본 집약적인 프로젝트가 위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렁 투자전략가는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거나 경기 둔화 우려가 주요 변수로 부상하면 상관관계가 빠르게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포우 대표 역시 높은 상관계수가 중동전쟁 발발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을 반영한 것이라고 짚었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