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다시 오른다…연 3%대 후반 상품 속속 등장
은행들이 정기예금(일정 기간 돈을 맡기면 이자를 주는 상품) 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연 3%대 후반의 예금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예금자는 더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예금 금리가 연 3.6%대에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WON플러스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3.50%에서 3.60%로 0.10%포인트 올렸다. 지난달 두 차례 인상에 이어 약 20일 만의 추가 조정이다. 하나은행도 이달 1일 '하나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40%에서 3.60%로 높였다. 한 달 사이 세 번째 인상으로 누적 폭은 0.40%포인트에 달한다.
이런 흐름은 다른 은행으로도 번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30일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연 3.50%로 인상했고,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1일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이상 2년 미만 만기 금리를 연 3.50%로 끌어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연 3.7%대 금리를 제시하며 수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일 'NH올원e예금' 금리를 만기별로 0.10~0.3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이로써 1년 만기 금리는 연 3.65%가 됐으며, 지난달 23일 예·적금 기본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올린 지 약 2주 만의 조치다. 케이뱅크가 지난달 29일 내놓은 '내맘대로 이자받는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 연 3.71%를 제공하고, 카카오뱅크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0% 수준으로 올렸다. 토스뱅크의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1년 만기에 연 3.60%를 적용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함께 자금이 은행으로 유입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9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6조871억원으로 전월보다 8552억원 늘었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8월 말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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