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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20% 자가 거주 집값 작년 최저로 뒤집혔다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0. 26. AM 10:25:27· 수정 2026. 10. 26. AM 10:25:27

자산 하위 20%(1분위) 가구가 보유하고 거주하는 주택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2017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위 20%(5분위) 가구와의 거주 주택 가격 격차는 290.1배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26일 국가통계포털(KOSIS) 집계에서 나타났다. 통계상 '거주 주택'은 기준 시점에 실제 보유하고 거주하는 주택만 포함된다. 주택을 보유하지 않고 전세 등으로 세를 들어 사는 경우는 주택 가격이 0원으로 집계되며, 여러 채를 보유해도 실제 살고 있는 주택 가격만 반영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1분위) 가구의 자가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239만원으로 1년 전보다 9.1% 하락해 2017년 이래 최저치다. 자산 1분위 중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6.6%로 전년보다 0.8%포인트 축소되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자가 보유 가구가 줄면서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

실제로 자산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6억9341만원으로 1년 새 7.7% 올랐다. 2017년 이후로는 2022년(7억4635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5분위 중 거주 주택 보유 비율은 82.5%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축소됐으나, 보유 가구의 주택 가격 중앙값은 7억2000만원으로 2.9% 상승해 평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자산 격차도 역대 최대…소득 격차보다 큰 폭

거주 주택 격차가 커지면서 이를 포함한 자산 격차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분위의 평균 자산은 258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9% 감소한 반면, 5분위는 17억7615만원으로 7.5% 늘었다. 그 결과 1분위 대비 5분위 자산 배율은 68.6배로, 직전 최대였던 2022년(64.0배)을 넘어섰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도 부동산 양극화 해소에 상당 부분 관심이 있지만 자산 가격이 결국 시장에서 정해지다 보니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전월세 임차 가구에 대한 임차 주택 확대, 청년·신혼부부에 대한 아파트 공공분양 확대 등 주거 취약 계층을 위한 주거 안정 대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거주 주택 격차만 이 정도인데 상위층이 별도로 보유한 투자·임대용 주택까지 합치면 부동산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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