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건수 12년 7개월 만에 최다인데 지표는 악화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법원이 빚을 갚지 못한 사람의 집을 강제로 팔아 빚을 갚는 절차) 진행 건수가 12년 7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지만, 낙찰률(경매 물건이 실제 팔린 비율)과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실제 팔린 가격 비율) 등 주요 지표는 소폭 악화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은 5일 공개한 10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서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3851건으로 전월(3405건)보다 13.1% 늘었으며, 이는 2014년 3월(4063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33.9%로 전월 대비 1.5%p, 낙찰가율은 85.2%로 0.7%p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 대비 13.5%p 급락한 21.8%로 2023년 4월(19.0%)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5.4%p 오른 100.1%로 3개월 만에 100%를 회복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의 양극화도 나타났다. 감정가 25억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7.1%에 그쳤지만 15억원 이하는 103.6%에 달했다. 전국 최고가 낙찰 물건은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소재 이룸타워 상가(토지 2557.1㎡)로, 감정가 421억6300만원의 66.7%인 281억1000만원에 낙찰됐다.
아파트와 달리 10월 전국 업무·상업시설 경매는 진행 건수가 전월보다 1.0% 늘어난 8504건, 낙찰률은 1.4%p 상승한 21.0%를 기록했다. 그러나 낙찰가율은 4.6%p 하락한 45.6%로 2016년 8월(44.9%) 이후 최저치를 남겼다. 주거와 상업 시장의 지표가 갈라지는 이원화 양상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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