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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민단체, 빅테크 도서 파기 의혹 FTC 조사 촉구

모민철모민철 기자· 2026. 8. 22. PM 7:12:15· 수정 2026. 8. 22. PM 7:12:15

책을 사서 스캔한 뒤 태워버린다. 미국 시민단체 18곳이 최신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책을 사들여 스캔한 뒤 원본을 파기하는 빅테크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관행을 두고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불공정 경쟁 조사를 요구했다. 디맨드 프로그레스 교육기금과 미국소비자연맹(CFA) 등은 21일(현지시간) FTC에 공동 서한을 보내, 빅테크 기업이 AI 학습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책을 대량 구입해 스캔하고 원본을 폐기하는 관행이 경쟁사가 동일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게 하는 '공급원 봉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공동 서한에서 AI 기업들이 도서를 대량으로 영구 파괴하면서 해당 자료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며 "가장 부유한 기존 기업들만 고품질 AI 모델을 구축하도록 했다"고 비판했다. 또 저작물 원본을 없애면서 특정 기업만 인류의 기록을 독점적으로 보유하는 미래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일부 빅테크 기업에서 이 같은 방식의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수백만 권의 책을 구매한 뒤 책등을 잘라내고 스캔한 후 파쇄기 등으로 폐기하는 이른바 '파나마 프로젝트'를 통해 AI 학습 자료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역시 유사한 방식으로 AI 모델을 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북미와 유럽, 호주 등의 헌책방에서 기계 선별로 보이는 대량 헌책 구매 사례가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404미디어는 대량 주문을 받은 서점의 책 1000권에 추적장치를 부착한 결과, 해당 도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아마존 물류창고의 도서 스캔 시설로 향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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