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전기 트럭 '슬레이트 오토'
미국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 비중은 10% 미만에 그치며 감소 추세다. 운송 부문은 미국 온실가스 배출의 최대 원인이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며 전기차 구매 시 주는 세금 혜택과 보급 지원이 축소됐다.
하지만 205마일(약 330km)은 충분한 주행 거리다. 미국 운전자들의 하루 평균 이동 거리가 56km(35마일) 미만이고, 90%의 개인 이동이 32km(20마일) 이내로 짧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슬레이트 오토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무조건적인 주행 거리 연장 대신 배터리 크기를 줄여 차량 가격을 낮추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일 년에 한 번 있을 여행이 아니라 매일의 통근에 맞춰 차를 고르기 시작하면 205마일은 결코 짧지 않다.
라이트닝의 단종이 남긴 것
2021년 발표된 포드 F-150 라이트닝은 미국 전기차 시장의 기대를 모았으나 가격 상승 등의 문제로 2025년 12월 12일 단종됐다. 출시 당시 약 4만 달러였던 기본형 가격은 마지막 해에 5만 4,000달러를 넘어섰으며, 대용량 배터리 채택에 따른 비용 부담이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지갑 사정도 크게 달라졌다. 최근 해리스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95%가 나라가 물가 위기라는 인식에 동의했고 절반가량은 연료와 식료품 같은 기본 지출조차 감당이 어렵다고 답했다. 신차 평균 거래가 약 5만 달러인 시장에서 슬레이트는 절반 이하의 값으로 주유소 부담까지 지울 수 있다.
중국이 증명한 저가 전기차의 힘
저가 전기차의 수요는 별도의 검증 없이도 확인된다. 중국 도로에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4천만 대를 넘어 다니고 신차 판매의 절반이 전기차로 채워진다. 구매 기준이 최장 거리 여행에서 일상 비용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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