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구대천 장동혁·한동훈이 2030을 붙잡는다
13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권의 '표적 수사' 주장을 반박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점으로 떨어진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한 의원이 2030년대 정권탈환을 노리며 보수 진영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갤럽이 9월 11일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38%, 부정 평가는 51%로 취임 이후 최악이었고, 같은 조사에서 김승원 후보자는 적합 22%·부적합 43%,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적합 13%·부적합 61%의 평가를 받으며 인사 논란이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나타났다.
지지율 하락의 수혜를 받은 것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다. 그는 9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개각의 본질은 공소취소와 좌파 카르텔"이라며 개각을 '독재 연장의 도구'로 규정하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대표 취임 1년간 6·3 선거 참패 책임을 놓고 당내 다수의 사퇴 요구를 받았지만 버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올림픽공원 집회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존재감을 유지했다. '윤 어게인'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장 대표는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한동훈 의원이 잇따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제명 뒤 6·3 선거에서 부산 북갑 국민의힘 후보로 당선되며 재기에 성공한 그는 김승원 후보자가 표적으로 떠오르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오빠들에게 경고한다. 약자 대신 나를 물어뜯어라. 제가 국민을 대신해 이빨을 다 뽑아드리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후보 1위를 기록한 한 의원은 '보수 재건'을 내세우며 세를 불리고 있다.
6월 30일 윤재옥 의원이 주도하는 국회 글로벌 외교안보포럼 텔레그램 단체방에 한동훈 의원이 초대되자 장동혁 대표는 곧바로 단체방에서 나갔다. 장 대표는 "자꾸 오빠를 강조하면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지적했고, 한 의원은 "지금 북 칠 땐가"라고 말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지만, 조광한 최고위원은 "혼자 광내고 혼자 노시는 분이니 밖에서 잘 노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날 김승원 후보자 관련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김동아 의원이 한 의원을 수사자료 유출 의혹으로 고발하면서 한 의원은 13일 경찰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법적·정치적 공방을 이어가는 장·한 양측의 2030 정권탈환 구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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