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로 전력 판매하고 난방비 '0원' 모델 공개
주차된 전기차로 전력을 판매하고 남는 태양광 전력으로 난방비를 '0원' 수준까지 낮추는 제주형 분산에너지 모델이 공개됐다. 이 모델은 전기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전력망에 연결해 전기를 사고팔 수 있게 하는 'V2G(Vehicle to Grid)' 기술과, 태양광 등에서 생산된 잉여 전력으로 열을 만들어 저장했다가 난방에 활용하는 'P2H(Power to Heat)' 기술을 결합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2일 도민, 관련 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이러한 에너지 신기술의 현재 실증 사례와 앞으로 상용화될 가능성을 공유했다. 또한,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연계해 에너지 비용을 약 80%까지 절감한 공공주택 '에코패밀리하우스' 사례도 함께 공개되어 주목받았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오승진 수석연구원은 태양광 발전량이 많은 낮에 히트펌프를 가동해 열을 저장하고, 이를 저녁 시간 난방에 사용하는 P2H(Power to Heat) 모델을 설명했다. 이 방식은 남는 전력을 사용해 난방비 부담을 줄인다. 제주지역 5가구를 대상으로 한 실증 결과, 난방비를 30~70% 절감했다. 토마토·애플망고 시설하우스에서의 실증에서는 연간 약 8,845만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시 화북동의 31년 된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한 '에코패밀리하우스' 사례를 공개했다. 이 주택은 전국 공공주택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플러스(ZEB PLUS) 등급을 획득했다. 태양광과 히트펌프를 연계해 가스요금을 없애고, 전체 에너지 비용을 약 80% 절감했다.
토론회에서는 전기차 적용 차종 확대, 전기요금 체계 개선, 도민 체감형 정책 확대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제주도는 수렴된 의견을 향후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 실행 계획에 반영하고, 도민 이해를 돕기 위한 '분산에너지 Q&A' 책자 제작을 계획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에서 만들고 있는 에너지 모델이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 표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히트펌프와 전기차 보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추가 예산 지원도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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