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eTimes

청와대에 젤렌스키 북한군 포로 언급 사전 통보 요청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9. 25. PM 6:39:54· 수정 2026. 9. 25. PM 6:39:54

청와대는 24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붙잡은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으로 보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연설에 해당 언급이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을 외교 채널로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연설을 들은 건 아니고 외교 채널로 그런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쪽에서 우리한테 온 내용이 명료하지 않았다"며 "어느 식의 표현이 될지 확실치 않았고, 단지 그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될 수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덧붙였다.

자유의사와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조용히 처리

이 관계자는 북한군 포로 사안에 대해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본인들의 자유의사, 관련 국내법, 국제법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조용히 처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래야 신속하고 원만하고 안전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서 그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보도도 되면서 일이 어렵게 돌아가기 시작했다"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처리한다는 양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과 관련 가족의 안전, 인권을 고려해서 그렇다"며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언급하는 바람에 기존에 양해했던 것과는 좀 다르게 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야권이 정부가 북한의 눈치를 보고 비공개로 처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비공개 처리의 고려 사항 중에 다른 고려사항은 없다"며 "단순히 남북한 사이의 포로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가서 러시아와 함께 싸우다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된 것이고, 돌아오는 과정에서도 몇 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걸 가지고 온갖 억측을 하거나 공격하는 현상은 다 정치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공개하지 않으면 흑막이 있거나 국민을 속이는 것처럼 보려는 시각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