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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 사망 사고 아주대 소아응급센터 교수 7명, 사직 의사 밝혀

박세미박세미 기자· 2026. 10. 28. PM 1:00:04· 수정 2026. 10. 28. PM 1:00:04

환아 사망 사고 수사 과정에서 경찰 압수수색(경찰이 증거를 찾으려 현장을 수색하는 절차)을 받은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교수 7명이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주대 센터장과 처음 소통해 알게 됐다"며 "그만두지 말라고 호소했지만, 손이 떨려서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에서는 진료를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근무하는 소아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 가운데 7명이 사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병원 측은 28일 기준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직서나 실제 퇴직한 전문의는 없다고 밝혔다.

사직 의사로 이어진 압수수색

사직 의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후 4개월 영아가 지난 7월 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고, 유족이 의료 과실을 주장하며 고소하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지난달 30일 진료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병원 측은 경찰이 응급 환자 진료 상황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 컴퓨터 확인과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수사 측 입장도 같은 날 국감에서 확인됐다.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여야가 모두 사과를 요구했으나 "안타깝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함 단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헌신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압수수색 당시 소아응급실 의료진이 겪은 진료 차질 등에 대해 수사 책임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 단장은 "의료사고 전담 수사팀이 사전에 병원 관계자와 협의를 거쳤고, 비어 있는 진료실에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필요 최소한도의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한지아 의원은 진료 방해가 없었다는 경찰 설명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병원 측에 'CCTV를 받을 수 있겠냐'고 했더니 병원에서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았다"며 "관할 경찰청과 분란을 일으키는 게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제는 남부경찰청에서 병원에 연락해 환아가 사망한 7월 15일 근무 의료진의 명단을 다 제출하라고 했다더라"며 "의료진은 그것만으로도 진료하기가 어려웠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지아 의원은 "함 단장이 사과만 했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원에서 가장 큰 병원인 아주대병원의 소아응급의료센터를 문 닫게 할 수는 없다"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응을 촉구했다. 정 장관은 "경찰청과 협의를 좀 더 하겠다"고 답했다.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도 "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양당 간사와 협의해 위원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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