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장중 상승분 반납하고 1330원대로 밀렸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1,330원대 초중반으로 밀렸다. 달러-원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오후 3시30분 현재 전장 대비 2.50원 내린 1,334.30원에 거래됐다. 이날 1,338.50원으로 출발한 달러-원은 장 초반 커스터디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1,340.50원까지 올랐으나, 오전 10시4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뒤 흐름이 뒤집혔다. 오후 3시20분께는 1,333.60원까지 밀리며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장중 변동 폭은 6.90원이었다.
코스피 급락과 환율,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이유
수출업체들의 네고 출회와 외국인의 달러 선물 순매도, 코스피 약세가 맞물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했고, 통화선물시장에서도 달러 선물을 2만계약 가까이 팔아 원화 강세를 지지했다. 코스피는 3.48% 하락한 5,730.74에, 코스닥은 3.83% 내린 724.38에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와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배경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헤지 포지션 조정이 지목된다. 일정한 환헤지 비율을 유지하는 투자자는 주가 상승으로 보유 원화자산 평가액이 커지면 달러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를 늘리고, 평가액이 줄면 기존 달러 매수 헤지를 축소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주가와 환율이 같은 흐름으로 등락한다는 설명이다. 외환딜러들은 상하방 경계감을 유지하면서도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환율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추가 하락을 우려했는지 달러 매도 물량이 평소보다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딜러는 "주식시장도 하락하고, 외국인이 달러 선물도 매도하면서 오퍼 우위 장세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5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7.20원에 고시됐다.
주변 통화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무담보 콜금리를 1.25%로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결정 발표 직후 157.1엔대까지 내렸다가 157.5엔대로 되돌아왔고, 같은 시각 뉴욕장 대비 0.044엔 오른 157.705엔에 거래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상 고시했는데,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09위안 내려간 6.7138위안이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분기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현물환과 외환파생상품을 포함한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천220억1천만달러로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의 전일 대비 일평균 변동률은 2분기 0.52%에서 3분기 0.46%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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