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잘함' 응답 4개월 만에 반토막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유권자가 4개월 만에 절반으로 줄었다. 한겨레와 한국정당학회가 여론조사업체 STI에 의뢰해 실시한 '2025~2026 유권자 패널조사'(같은 사람들을 주기적으로 조사하는 방식) 5차 조사에서 긍정 응답은 19.2%였다. 4개월 전 40.9%에서 21.7%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1년 전(36.3%)과 비교해도 절반가량 줄었다.
전반적인 긍정평가도 49.3%로 직전 조사(66.9%)보다 17.6%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6.5%로 17.8%포인트 상승하며 긍정평가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탈의 폭은 지지층 안팎에서 동시에 나타났다.
국정운영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세제 정책(25.3%)이 1위를 차지했다. 경제·민생·복지정책(18.0%)과 검찰개혁(14.1%)이 뒤를 이었다. 박재익 STI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세제와 보완수사권 등에서 자신들의 요구와 거리가 멀어진 점에서 이탈 배경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 지지층에 보완수사권 폐지가 '개혁' 의제인 반면 중도·보수가 다수인 '뉴 이재명'에게는 '민생' 의제로 인식된다는 설명이다. 중도·30대에서 이탈이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긍정평가가 70.2%에서 49.2%로 21.0%포인트 떨어져 이탈 폭이 가장 컸다.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가 돌아선 '뉴 이재명' 유권자 비중도 9.1%로 4차 조사(18.5%)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의 긍정평가는 69.4%에서 45.6%로, 30대는 67.3%에서 45.8%로 각각 가장 크게 하락했다.
개별 이슈에 대한 평가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부동산 정책의 부정평가는 58.5%로 긍정평가(29.7%)보다 높았다. 호르무즈해협 파병에는 반대가 57.8%로 찬성(28.2%)보다 두 배 많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 대선 전부터 이달까지 1년 4개월간 5차례에 걸쳐 진행된 마지막 조사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18일)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19일)도 일부 반영됐다. STI는 9월 15~20일 전국 유권자 1592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웹조사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를 병행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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