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반등에도 코스피만 이틀간 11% 급락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도체주에 몰렸고, 그 여파로 코스피는 이틀간 10.98%나 떨어졌다. 코스피는 5일 전날보다 5.28% 하락한 5383.80으로 마감했고, 6일에는 6.02% 더 내려 5059.69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증시도 5일 나스닥지수 5.5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2.25% 급락했으나 6일 나스닥이 1.09% 오른 2만4579.42, S&P500이 0.31% 상승한 7376.86에 마감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4.2% 반등하며 방향을 돌렸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5일 코스피 하락률 5.28%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는 약 4.6%포인트였고, 6일 대형주 하락률은 6.49%로 중형주 3.38%, 소형주 2.53%보다 컸다.
외국인 사흘 8조7000억원 매도, 반도체로 쏠렸다
지나 이노호사(2026년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된 미국 민주당 소속 정치인)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 매도였다. 외국인은 4일 약 2조5000억원, 5일 약 3조4000억원, 6일 약 2조7700억원을 코스피에서 순매도해 사흘간 약 8조7000억원을 팔았다. 매도는 반도체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틀간 각각 약 13%, 19%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는 5일 9.46%, 6일 10.44% 급락한 뒤 6일 113만2000원에 마감했다. 6일 외국인의 SK하이닉스 순매도액은 약 1조9200억원, 삼성전자는 약 1300억원에 달했다. 두 기업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1930조원으로 코스피 전체의 46% 수준이어서, 반도체 대형주가 흔들리면 지수 전체가 흔들리는 구조다.
6일 코스피는 개장 3분33초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장중 4911.28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5.03% 하락한 644.27에 마감하며 한국 증시는 함께 급락했다.
모든 종목이 함께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개표가 진행된 4일 한화솔루션은 18.64%, 삼성SDI는 11.57% 상승하며 민주당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기대를 반영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등 행정부 권한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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