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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용혜인 사퇴, 청와대 인사 라인 책임"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9. 13. PM 5:33:10· 수정 2026. 9. 13. PM 5:33:10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주 만인 13일 자진 사퇴한 가운데,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너무 아쉽다"는 뜻의 '만시지탄'이라며 청와대 인사 라인의 책임을 주장했다.

박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왜 호미로 막을 걸 불도저로 막는 민주당이 되었는가"라고 자성했다. 그는 "모든 비난이 대통령께 향하게 한다면 이는 청와대 인사 라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저도 젊은 30대 여성 진보 정치인의 입각에 희망을 갖고 옹호했지만 그간 진행 상황을 보고 정치인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이 반대하면 물러가야 한다고 권했다"고 밝혔다. 그는 "만시지탄이지만 용 의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같은 페이스북 글에서 인사 검증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박 의원은 "인사는 추천·선정도 신중해야 하지만 검증도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추천된 일곱 후보자 중 부동산 등 비교적 검증이 용이한 부분까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같은 글에서 자신의 당에 대해서도 "민주당도 말조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저부터 중진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둘러싼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밝히고 장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낙마한 첫 사례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인사를 위해 검증과 인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이재명 정부에서 지명 후 취임하지 못한 인사는 이진숙(교육부)·강선우(여성가족부)·이혜훈(기획예산처) 전 후보자에 이어 4명으로 늘었으며, 4명 모두 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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