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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원산서 극초음속 '화성-16나'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

백영우백영우 기자· 2026. 10. 4. PM 11:18:12· 수정 2026. 10. 4. PM 11:18:12

북한이 3일 오전 6시 30분경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발사체는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6나'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상 사거리 300∼1천㎞ 미사일은 단거리로 분류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미사일을 단거리로 명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준중거리나 중거리 미사일의 사거리를 줄여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제원 분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파도식 비행…적들이 목표 소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발사 당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례적으로 이번 발사가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활용한 전략무기 발사훈련이었다고 발표했다. 한일 군사 당국의 사거리 발표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숫자"라며 매번 파도식 비행궤도 방식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저고도에서 비행궤도 변경 능력이 있다고 밝힌 점을 볼 때 이번 발사체는 변칙 기동이 특징인 화성-16나 계열로 추정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일반 탄도미사일과 달리 하강 국면에서 기동한 뒤 일정 구간을 활공한다. 지구 곡률에 따른 레이더 탐지 제한 탓에 한일 군 당국의 예상보다 더 길게 비행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발사는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한국군이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김여정은 2일 담화에서 남북 군사 긴장 완화 조치를 이어가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를 "자작 광대극"이라 비난하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도 일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5번째이자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의 구체적인 비행거리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한미 군 당국은 정확한 제원에 대해 정밀분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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