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흑해 휴전 준비됐다며 러시아에 응답 촉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0번 환자'(질병 확산의 최초 감염원이라는 뜻)로 지칭하며, 유엔 회원국이 러시아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푸틴에게 행동할 자유가 주어질수록 세상은 더 위험해진다"며 "그가 악을 퍼뜨릴 공간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이웃 몰도바에 대해서도 야욕을 갖고 있고 폴란드와 발트 3국을 끊임없이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1~8월 러시아군 사상자가 24만8천 명에 이르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빼앗은 영토는 1천㎢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그들은 계속 그곳으로 가서 죽고 푸틴이 그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도네츠크 지역 점령 주장에 대해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5년 동안 이런 약속을 17번, 18번이나 했다"며 러시아의 주장이 반복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는 패트리엇(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 체계) 등 방공망 지원과 함께 유럽의 독자 미사일 방어체계 '프레이야' 동참 호소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열린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에서 "이집트, 인도, 튀르키예의 제안을 토대로 한 흑해 해상 휴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러시아가 답할 차례"라고 밝혔다.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점령에 대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주도하는 국제 외교·안보 협력체로, 우크라이나와 참여국은 러시아의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휴전은 흑해 항구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데일리 브리핑 구독
매일 아침 핵심 뉴스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