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 달여 만에 다시 호명한 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김 위원장에게 핵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공개 언급한 것은 지난달 중순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하면서 "나와 김정은은 매우 좋은 관계"라고 말했고, 사흘 뒤인 지난달 19일에는 북한이 '57개 핵무기'를 보유했다며 '연내 정상 회동' 가능성을 언급했다. 29일에는 "트럼프가 아닌 대통령들은 (북한 핵 보유를) 막지 못했다. 내가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라며 전임 정부와 자신의 리더십을 구분했다. 그는 1기 행정부 시절 북미 대화 등으로 북한의 직접적인 대미 도발을 막았다는 인식이라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북한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해 북미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50% 정도로 본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북한 관련 발언은 지난달 16일 한미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함께 시작된 만큼, 한국의 대미투자·동맹비용 분담·알래스카 LNG를 촉진하려는 의도가 섞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북미대화에서 한국의 의제를 조금이라도 반영하기 위해서는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발언은 북미대화 재개와 한미 관계 현안 양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11월 선전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한 북미 접촉 성사 여부가 관계국의 확인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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